서림공원 숲으로 오늘도 난 출근한다
경기도에 살다가 부안에 온지도 벌써 만 6년이 넘었다. 부안에 와서 몇 년간은 가족과 농사를 지었다. 하지만 평생 도시에서만 살던 내게 몸을 써서 노동해야 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농사로 밥벌이하기엔 어렵겠단 생각이 든 게 재작년쯤이었던 것 같다. 내 일을 다시 찾아야 했다. 대학을 나왔지만, 내…
‘풀숲’이 된 덕림초등학교의 오랜 기억
주산면에는 주산초등학교와 덕림초(주산면 덕림리 487-3), 석계초(주산면 백석리 579-7), 그리고 동정초(주산면 동정리 388)가 있었지만 현재는 주산초등학교만 남아 있고 나머지 학교들은 폐교가 되어 부지만 덜렁 남아 있다. 폐교된 덕림초등학교에 대해 알아보고자…
고루살이를 꿈꾼 석정의 삶과 문학
고등학교 3학년 때인 1971년 늦가을 무렵으로 기억된다. 전주시 고교학생반공웅변대회에서 한 학생이 해방 직후 북한 주민들이 젊은 유격대장 김일성 장군을 환영하며 만세를 불렀다는 사실을 말하는 과정에서, 실감나게 표현하려고 두…
[부안의 설화] 보안 선돌과 장자못 설화-“중의 바랑 속에 두엄을 가득 넣어…”
보안면 상입석리 뒤 언덕에는 욕심 많은 사람을 징계한다는 교훈적인 전설이 전해오고 있는 높이 2.7m쯤 되는 돌(선돌, 立石)이 서 있다. 그러한 여유로 마을 이름도 입석리(立石里)이다. 지금부터 1100년여 년 전 신라…
평생 구경하기 힘들다는 ‘대꽃’-부안예술회관에 피었어요
평생에 구경하기 힘들다는 대꽃이 피었다. 부안예술회관 화단에 옮겨 심어 놓은 왕대나무에 꽃이 핀 것이다. 사진에서 보듯이 벼나 보리의 꽃과 비슷하며 엷은 녹색을 띠고 있다.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집 지킴이 신의 우두머리 신 ‘성주신-성주신(成主神) 이야기
김형주의 부안이야기-집지킴이 신을 섬기는 민간신앙<2> 우리 민속에 있어서 가택신앙의 중심은 조상신을 모시는 유교적인 제사형태의 혈연신앙이 아니라 집지킴이의 여러 잡신들을 섬기는 일이 그 중심이었다. 지금은 이들 집지킴이 신들을 섬기는 신앙행위가 많이…
호랑이를 닮은 ‘범게’
부안시장 어물전에 가면 가끔 범게를 볼 수 있다. 어부들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든 것이다. 게장을 담가 먹으면 맛있다며 권하지만 이 게가 얼마나 귀한 게인지는 그들이 알 리가 없다. 범게는 지구상에서…